나의 엑셀 템플릿 만든 스토리를 이야기 해주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엑셀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냥 회사에서 시키니까 쓰는 거라고 생각했다.
함수? 매크로?
들어만 봐도 머리가 아파오는 단어였다.
그런 내가 팀에서 “엑셀 잘하는 사람”으로 불리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부장님도 감탄하신 ‘그 엑셀 템플릿’ 때문이다.
오늘은 그 뒷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 매달 반복되는 보고서 지옥
우리 팀은 매달 말이면
프로젝트 현황과 예산 집계표를 만들어야 했다.
- 담당자별 진행률
- 사용 예산
- 잔여 예산
- 차트까지 완비된 보고서
이걸 매번 새로 표 만들고,
서식 바꾸고,
합계 계산하고…
퇴근 시간이 되면 머릿속에 “이걸 언제 다 하지”란 생각뿐이었다.
🔹 “이거 그냥 템플릿으로 만들면 안 돼?”
어느 날 선배가 말했다.
“너 이거 매번 새로 만드는 거 귀찮지 않아?
엑셀 템플릿으로 고정해두면 더 빨라.”
그때 처음 ‘엑셀 템플릿’이란 개념을 제대로 알게 됐다.
✅ 템플릿 = 미리 표·서식·함수까지 셋팅해 둔 파일
매달 복사해서 쓸 수 있다니,
이건 정말 꿈의 기능 같았다.
🔹 내 첫 템플릿 만들기
그날 밤, 퇴근 후 자리에 앉았다.
먼저 표부터 차근차근 그렸다.
| 프로젝트명 | 담당자 | 시작일 | 종료일 | 진행률(%) | 사용 예산 | 잔여 예산 |
진행률은 =완료수/전체수*100
잔여 예산은 =예산-사용액
조건부 서식으로
- 진행률 100%면 녹색
- 50% 미만이면 빨간색
자동 경고 표시도 달았다.
마지막으로
막대형 차트 하나 꺼내서
진행률을 시각화했다.
🔹 첫 적용 날, 부장님의 반응
다음 달 보고서부터 이 템플릿을 썼다.
파일을 열어 데이터만 입력하니
30분이면 완성됐다.
제출 후 부장님이 보고 말했다.
“이거 지난번보다 훨씬 보기 좋은데?
누가 만든 거야?”
내가 손을 들자
“앞으로 이거 표준으로 쓰자”라고 하셨다.
부장님의 칭찬에
살짝 어깨가 으쓱했다.
🔹 엑셀 템플릿이 바꾼 내 업무
이 템플릿 하나로
- 야근이 사라졌다.
- 실수가 줄었다.
- 팀원들에게 엑셀 질문을 받게 됐다.
엑셀을 잘한다는 건
복잡한 기능을 마스터하는 게 아니라,
반복되는 작업을 더 똑똑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었다.
그걸 템플릿이 알려줬다.
🔹 내가 추천하는 엑셀 템플릿 3가지
혹시 지금도 매번 표를 새로 그리고 계신다면
이 3가지부터 만들어보자.
✅ 1. 월간 보고서 템플릿
- 표+함수+차트까지 고정
- 데이터만 갈아끼면 끝
✅ 2. 예산 관리 템플릿
- 카테고리별 지출 자동 합산
- 예산 대비 초과 시 색상 표시
✅ 3. 프로젝트 일정표 템플릿
- 시작일/종료일 자동 계산
- 진척도 시각화
이 세 가지는
회사에서 누구나 매일 쓰게 되는 “인생템”이다.
🔹 작은 변화로 달라진 자신감
엑셀을 잘 몰랐던 시절엔
한 셀 한 셀 입력하면서 자책했다.
“왜 이렇게 느리지?”
“왜 자꾸 틀리지?”
그런데 템플릿 하나 만들고 나니
“이제 좀 할 줄 아는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엑셀이 달라진 게 아니라,
내가 엑셀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마무리
지금도 완벽하진 않다.
복잡한 매크로나 VBA는 아직도 낯설다.
그렇지만 이건 분명하다.
엑셀 템플릿 하나로
업무 효율이 달라지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혹시 당신도 엑셀이 두렵다면
오늘 딱 한 번,
템플릿을 만들어보자.
당신도 분명
부장님이 감탄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거다.